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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정부, 30일 2차 협상차 방미…이시바 "성급한 협상 없다"
    입력 2025.04.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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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2차 미·일 관세협상이 다음 주인 오는 30일 전후 시작될 전망이다. 구체적 일정은 현재 조율 중으로 일본에선 5월 1일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먼저 협상하는 쪽이 유리하다"며 이점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일본이 성급하게 협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큰 양보를 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일본 측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장관)이 2차 협상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이 24일 전했다. 두 매체는 일본 정부가 이런 일정을 여당에 전달했다고 여당 간부가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부는 현재 미국과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이란 입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차 협상 일정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고 현시점에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NHK는 "이에 따라 미국 측과 조율이 되면 2차 협상은 일본 시간으로 다음 달 1일 열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2차 협상에 앞서 양국 재무 관료들의 사전 만남도 예정돼 있다. 하야시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간 양자 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양국 재무 관료간 회담에서 주요 의제를 둘러싸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에서는 통화 정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역시 가토 재무상이 출국 전 "이번 회담에서는 환율 문제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환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며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국제금융연구소(IIF)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의 협상에서 "통화 목표는 전혀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환율 목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신 일본이 주요 7개국(G7)의 오랜 합의를 준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 역시 지난 16일 1차 관세협상에서 환율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16일 미국에서 첫 미·일 관세협상을 했다. 그는 당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50분간 면담한 뒤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간 회담했다. 미·일 양국은 첫 협상에서 가능한 한 90일 내로 조기에 양국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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