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 도쿄에서 22만파운드(약 4억2000만원) 상당의 수퍼카 페라리가 차량 인수 1시간 만에 도로 위에서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쿄 미나토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흰색 '페라리 458 스파이더'가 화재로 전소했다. 운전자는 페라리 딜러샵에서 차량을 인수한 뒤 약 1시간 만에 고가도로를 주행하던 중 차량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차를 정차했지만,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소유주는 6인조 남성 가수 그룹 '초코라비'의 프로듀서 혼콘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년 동안 돈을 모아 페라리를 구매했으나, 차량을 넘겨받은지 불과 1시간 만에 자신의 페라리가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사고 당시 혼콘은 충격에 빠져 불타는 차량에서 몇 미터 떨어진 도로변에 서 있었고, 다른 차량은 속도를 늦추며 사고 현장을 지나갔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진화됐으며, 차량은 앞 범퍼 가장자리만 남긴 채 대부분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혼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가 폭발할까 봐 정말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일본에서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발생 전 특별한 충격이나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영국 런던에서도 고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런던의 번화가인 베이커 스트리트에서 30만파운드(약 5억7000만원) 상당의 람보르기니 신차가 불길에 휩싸였다.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이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하면서 불길은 잡혔으나, 행인들은 값비싼 슈퍼카가 불타는 광경을 충격 속에 지켜봤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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