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1~3월 매출이 193억4000만달러, 순이익이 4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한 규모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40% 줄어든 0.2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테슬라가 올 분기 매출 211억1000만달러, 조정 후 EPS 0.3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의 자동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40억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 Y' 신형 생산을 위해 전 세계 공장 가동을 재편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평균판매가격(ASP)과 판매 인센티브 하락도 매출과 순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1호 친구)'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도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 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테슬라는 "급변하는 무역 정책이 테슬라와 경쟁사들의 글로벌 공급망과 비용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동차·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역동적이고 변화하는 정치 정서가 단기적으로 제품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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