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국인의 절반가량이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최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7% 이상이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 응답자는 27%에 그쳤고, 나머지 24%는 중립적이었다. 이는 미국의 다른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응답자가 10%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 CEO에 대한 인식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부정적이었고, 긍정적인 시각은 36%, 중립적인 응답은 16%였다.
전기차와 테슬라에 대한 인식 차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특히 컸으며, 이들의 순 지지도는 전기차에 +20, 테슬라에는 -74로 나타났다.
CNBC는 "테슬라의 잠재적 고객 중 상당수는 회사 자체보다는 전기 자동차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짚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전기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더 우세했다고 CN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피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이후 테슬라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 CEO의 정치활동에 대한 반감으로 유럽 등 일부지역에서 테슬라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으며 이 여파로 독일에서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이 60% 넘게 줄기도 했다.
이날 발표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193억4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211억1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27센트로, 이 역시 예상치(39센트)에 못 미쳤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 40% 가까이 빠졌으나 실적이 예상치에 미달한 이날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4.60% 상승 마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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