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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3명 중 1명 “폭력 경험”… 스토킹 가해 1위 ‘전남친’
    세종 한지은 기자
    입력 2025.04.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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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0.9%P 늘어… 성적 폭력 ‘최다’
32%는 “피해 알린 뒤 2차 피해도”
스토킹 피해 10명 중 6명은 20대 女

살면서 폭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여성이 3명 중 1명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체적 폭력의 70% 이상, 성적 폭력의 80% 이상을 40대 이전에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가 24일 공개한 ‘2024년 여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여성 7027명 중 36.1%(2537명)가 평생 한 번 이상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직전 조사인 2021년보다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피해 유형은 성적 폭력(53.9%)이 가장 많았고, 정서적 폭력(49.3%), 신체적 폭력(43.8%), 통제(14.3%), 경제적 폭력(6.9%), 스토킹(4.9%) 순이었다. 특히 피해자의 32.2%는 피해 사실을 알린 뒤 ‘2차 피해’를 겪었다. 피해 사실이 사소한 일로 치부되거나 가해자와의 합의를 종용받은 경우다.

스토킹 피해자의 63%는 20대 여성이었다. 가해자는 ‘헤어진 전 연인’(29.4%)이 가장 많았고, 당시 교제했던 사람(28.7%), 당시 배우자(14.3%)가 뒤를 이었다. 청년 여성이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특히 취약하다는 걸 보여준다.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폭력 경험은 전체의 19.4%로, 2021년(16.1%)보다 3.1%포인트 늘었다. 이 중 정서적 폭력(56.7%)과 신체적 폭력(54.1%) 비율이 높았고, 성적 폭력도 32.7%에 이르렀다.

과거와 현재 연인 사이의 ‘교제 폭력’도 증가했다. 전체 여성의 6.7%가 경험했고, 지난 조사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성적 폭력(48.1%), 신체적 폭력(43.9%), 정서적 폭력(43.2%) 순이었다.

하지만 이런 폭력에 대해 법체계는 여전히 정의도, 실질적 조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교제 폭력은 법적 정의조차 부재하며, 피해자 보호 체계도 미비한 상태다. 이정연 여성가족부 권익정책과장은 “교제 폭력의 법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법령 정비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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