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라."(이상일 용인시장)
경기도 용인시가 반도체 기업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원스톱 행정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일반산업단지' 등 반도체 벨트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반도체 기업투자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 중이다.
기업 유치부터 투자환경 조성, 인·허가, 정주여건 조성, 기업의 사회공헌 등 기업 운영 전 분야에 걸쳐 신속한 의사결정과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시가 목표로 한 글로벌 반도체산업 중심도시 달성을 위해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 이를 뒷받침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의 원스톱 행정지원은 기업과의 적극적인 소통에서 출발한다.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기업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과 조율을 위한 창구 단일화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고영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시가 원스톱 행정지원을 통해 건축물의 용도변경과 사용승인 등의 절차를 원활하게 마무리 짓고 지난 3월 수지고 상현동으로 본사와 지주사를 이전했다.
시는 특히 기업들이 공장 이전이나 신·증축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이 공장 신축 과정에서 진출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시는 여러 관계부서 간 사전 협의를 통해 진출입로 위치를 조정하는 한편, 이에 따른 ▲건축허가 ▲개발행위 허가 ▲도로점용 허가 등의 인허가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했다.
처인구 남사읍의 '애플트리'와 기흥구 중동의 '위크론' 역시 공장 신·증축 과정에서도 인허가 관련 부서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줄였다.
장마철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로 정비를 요청한 기흥구 지곡동 소재 제이에스티에 대해서는 관계부서 협업을 통해 최근 조기에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시는 이들 반도체 기업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환경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회공헌 의지를 가진 기업과 지원이 필요한 기관을 연결하고,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업에 제안하는 등 효율적인 지역사회 기여를 돕고 있다.
이를 통해 고영테크놀러지는 장학금을 기부하고 취약계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캠프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용인에서 '용인 드림업 반도체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의 경우 '용인학 강좌 현장 탐방 교육'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지역 사회와의 유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원스톱 행정지원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장기적인 계획"이라며 "지역 내 기업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지원 방안과 사전 검토를 통한 문제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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