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주말에 먹으려 했다가 '화들짝'"…'치사율 50%' 치명적 감염증 첫 검출
    입력 2025.04.23 17:20
    0

[ 아시아경제 ] 전북 서해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시점인데,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브리오패혈증 균 감염은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발생한다.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특히 간질환 환자, 당뇨 환자, 면역 저하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는 더 치명적이다. 게티이미지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 전북 서해안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올해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출은 지난 14일 채취한 해수에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4월 23일에 첫 검출된 것과 비교해 일주일 정도 앞당겨진 시점이다.

연구원은 군산, 고창, 부안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비브리오 유행예측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의 검출 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활발하게 증식하는 특성이 있으며,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바다 밑 갯벌에서 월동하다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시기에 표층수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리오패혈증 균 감염은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발생한다. 평균 12~72시간 잠복기를 거치며, 주요 증상으로는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또 증상 발생 24시간 내 주로 다리 부위 피부에 부종, 발적, 반상 출혈, 수포, 궤양 등의 병변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없으나,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특히 간질환 환자, 당뇨 환자, 면역 저하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는 더 치명적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반드시 85℃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하고, 보관시 5℃ 이하를 유지해야한다. 어패류를 요리할 때 사용한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는 등 예방수칙도 지켜야 한다. 또한 손이나 피부 상처가 있는 사람은 해수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경식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연구원은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올해
    #조심
    #감염
    #검출
    #해산물
    #치사율
    #패혈증
    #해수
    #리오
    #비브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운동화 오픈런’에 몸싸움, 경찰 출동…한국 맞습니다
    서울신문
    0
  • ‘운동화 오픈런’에 몸싸움, 경찰 출동…한국 맞습니다
  • 2
  • 장애 갖고 태어난 영아 숨지게 한 친모 징역 4년 선고
    서울신문
    0
  • 장애 갖고 태어난 영아 숨지게 한 친모 징역 4년 선고
  • 3
  • “폭삭 속았수다”… 중국 공직자 청년대표단 50명, 제주도청 방문
    서울신문
    0
  • “폭삭 속았수다”… 중국 공직자 청년대표단 50명, 제주도청 방문
  • 4
  • 26명 목숨 앗아간 ‘경북 산불’ 유발 피의자 2명 모두 구속영장 기각
    서울신문
    0
  • 26명 목숨 앗아간 ‘경북 산불’ 유발 피의자 2명 모두 구속영장 기각
  • 5
  • 화성소방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수상
    뉴스패치
    0
  • 화성소방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수상
  • 6
  • 수원남부소방서, 경기도민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서 '우수·장려상'
    아시아경제
    0
  • 수원남부소방서, 경기도민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서 '우수·장려상'
  • 7
  • “성소수자에 축복” 이동환 목사, ‘정직 2년’ 무효 소송 2심도 패소
    서울신문
    0
  • “성소수자에 축복” 이동환 목사, ‘정직 2년’ 무효 소송 2심도 패소
  • 8
  • LH, 아산지역 임대주택 신청자 1100명 개인정보 유출...“직원 실수”
    서울신문
    0
  • LH, 아산지역 임대주택 신청자 1100명 개인정보 유출...“직원 실수”
  • 9
  • 검찰, 전직 평택시장·의원 소환조사…'공천개입 의혹' 김여사 조사 초읽기
    아시아경제
    0
  • 검찰, 전직 평택시장·의원 소환조사…'공천개입 의혹' 김여사 조사 초읽기
  • 10
  • 소방대원 사칭해 장어집 3곳서 장어 주문한 뒤 '노쇼'
    아시아경제
    0
  • 소방대원 사칭해 장어집 3곳서 장어 주문한 뒤 '노쇼'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투표
  • 스타샵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