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이 지난 12일 각 국가의 신도 5000쌍을 대상으로 한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연합뉴스는 13일 '2025 효정 천주축복결혼식'에 대해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콩고민주공화국, 태국, 필리핀 등 90개국 남녀 5000쌍이 한학자(82) 가정연합 총재의 주례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부인이다.
경기 가평 소재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모인 신랑·신부는 약 1300쌍이다. 직접 오지 못한 이들은 온라인으로 연결해 결혼했다.
가정연합은 1961년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36쌍의 국내 결혼식을 한 것을 시작으로 합동 결혼식을 열고 있다. 가정연합은 이후 합동 결혼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했다.
가정연합 계열 단체인 선학상평화위원회는 전날 세계자원연구소의 완지라 마타이 아프리카 지역 이사, 국제 구호단체 글로벌시티즌의 휴 에반스 대표, 가나 아시시대의 패트릭 아우아 총장에게 제6회 선학평화상을 수여했다. 설립자특별상은 굿럭 조너선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나님계시교회 성직자인 사무엘 하데베가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금 20만달러(약 2억8천만원)와 메달·상패가 주어졌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가정연합과 관련해 거액의 헌금 피해 등 불법 행위가 이어졌다며 종교법인법을 근거로 해산명령을 내렸다.
NHK 보도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는 “방대한 규모의 피해가 생겼고 현재도 보고 그냥 넘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25일 일본 가정연합의 해산을 명령하는 결정을 내렸다. 일본 가정연합은 이에 불복해 상급 법원에 항고한 상태다.
이를 두고 가정연합은 협회장 명의 입장문에서 “국가가 나서서 종교 단체 해산을 추진하는 것은 종교 탄압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지난달 일본 도쿄지법의 가정연합 일본법인 해산 명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