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436.3%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조선과 엔진·기계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한 LNG운반선 발주가 기대된다며 2029년 슬롯에 대한 영업을 시작하겠다고도 알렸다.
HD한국조선해양은 2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매출액이 5.4% 감소했지만, ▲생산성 향상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72.1% 올랐다. 환율이 오른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4억원과 1조1838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과 685억원을 기록,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선박 엔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그룹 편입 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HD한국조선해양은 평가했다. 엔진 물량 확대, 생산 효율화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830억원,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실적공개에서 LNG운반선과 LNG벙커링선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LNG벙커링선의 경우 과거에는 대부분 외주를 맡기는 식으로 운용하다, 최근에는 자사 조선 3사가 내재화를 이뤘다고 알렸다. 또 LNG벙커링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팔란티어와 1년 넘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올해나 내년 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친환경 기술 고도화,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자율운항 및 SMR, 전동화 기술 개발 등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