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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가 과제 풀 기업 어디?"…중기부, DCP 선정 과제 발표
    입력 2025.04.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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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정부가 분야별 기술 과제를 출제하면 기업·투자사·연구기관 등이 팀을 이뤄 도전하는 대규모 '챌린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바이오·인공지능(AI)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된 19개 과제를 해결하는데 1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바이오 등 분야별 도전 과제 19개 선정

2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2025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전략 간담회'를 열고 올해 신규 과제 19개를 발표했다. DCP는 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R&D)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최대 100억원 내외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기존 R&D 사업이 기업이 하고 싶은 과제를 지원했던 것과 달리 DCP는 국가에 꼭 필요한 기술 과제를 정부가 출제하면 기업·투자사·연구기관 등이 프로젝트팀을 이뤄 도전하는 방식이다.

먼저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액체 생검을 통한 암진단기기 개발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암세포에서 혈액으로 떨어져나온 극소량의 종양세포를 선별적으로 포획해 진단에 활용하는 고난도의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다.

AI 분야에서는 간호업무 지원을 위한 AI 기반 다기능 로봇 솔루션 개발 등 2개 과제가 선정됐다. 의료 현장에서 전문 의료진의 업무를 복합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과제로, 간호 업무를 자율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멀티 사이즈 웨이퍼 기반 인터포저 제조용 도금 양산 장비 개발 등 3개가 선정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AI, 고성능 컴퓨팅 등 첨단 반도체 패키지 시장은 높은 균일도와 신뢰성을 갖춘 해외 도금 장비 의존도가 높다. 이번 프로젝트는 첨단 반도체 패키지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웨이퍼에 대응할 수 있는 도금 양산 장비를 국산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외에도 중기부는 이차전지, 모빌리티, 항공우주, 탄소중립 분야에서 10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과제에 대한 상세한 RFP(제안서)는 전략기술 뱅크(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스케일업 팁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중기부는 연중 상시로 신규 과제들을 기획해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등재된 과제는 프로젝트팀이 연중 상시 도전할 수 있도록 수시로 신청받아 평가할 예정이다. 신청이 접수된 과제는 바로 뱅크에 현황을 공개하고 일정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중기부는 올해 전략 기술뱅크에 등재된 DCP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업 20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DCP 사업 개편 방안 발표

중기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DCP 사업 개편방안도 발표했다. 먼저 중기부는 국가 전략적 필요에 따른 도전 과제 발굴을 위해 DCP 기획 기반을 기존 기업 중심의 수요조사에서 전략 기술로드맵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R&D 전략 기획 기능 강화를 위해 DCP 위원회, 전략 기술로드맵 전문위원회, 프로젝트매니저(PM) 그룹 등 분산된 전략기능을 단일체계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중기부는 투자사가 유망기업을 발굴·추천하는 추천제를 탈피해 투자사나 연구기관도 평가대상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팀(기업, 투자사, 연구기관 컨소시엄)' 선정 방식으로 전환하고 연중 상시 접수·평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전략기술 뱅크를 도입하고 프로젝트를 전면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업 등이 프로젝트 수행계획, 투자 유치 전략 등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고 다양한 주체의 경쟁이 촉진될 전망이다.

지분투자 구조도 개편했다. R&D 후단의 사업화 단계로 갈수록 증가하는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출연 R&D 이후 지분투자를 연계하는 단계별 지원 구조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분투자는 프로젝트팀이 유치한 후속 투자에 비례해 2배수 내로 지원된다.

PM 지원도 강화될 방침이다. R&D 결과가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별로 PM을 1:1 매칭하고, 세부 집행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 변화에 대응해 개발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무빙타겟 방식이 적용되며, 분야별 PM이 프로젝트 기획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실제 수행과정에도 참여해 기술과 시장의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필요한 경우엔 기술과 사업화, 법률, 기업공개(IPO)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매칭해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혁신적인 목표에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으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갈 실마리는 기술력과 창의성, 혁신성을 겸비한 중소벤처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에 있다"며 "글로벌 무한기술경쟁 시대에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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