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고부가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저하됐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4조98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지만 고사양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 공급,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 제품의 수요 회복 등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8.9% 감소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38.2%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1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15% 증가한 3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등 반도체 기판과 칩온필름(COF)과 같은 디스플레이 기판 제품군의 수요가 회복됐다.
반면,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46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통신·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과 핵심 소재·부품 내재화 등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차량 AP 모듈을 앞세운 인공지능(AI)·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로봇 분야 리딩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