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통합안 발표를 앞두고 적립 제휴사 정리에 돌입했다. 양사 간 마일리지 통합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리 제휴사를 축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로 11번가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알라딘, 옥션, 지마켓, 굿데이플라워와의 마일리지 적립 제휴를 종료한다.
현재 11번가나 옥션 등 쇼핑 플랫폼에서는 이용금액 1000원당 1~5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손해보험사에서는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 시 1000마일 적립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번 제휴 종료 안내에 따라 모두 5월 31일 결제 또는 보험 가입 건까지만 유효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환전이나 외화 송금 시 금액에 따라 1~3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KB국민은행과 제휴를 이달 10일부로 종료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기업 결합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회사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내년 10월 목표로 한 완전 통합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양사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오는 6월까지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통합안 발표 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나의 적립 제휴사는 60여곳으로 계속 줄여나갈 전망이다.
마일리지 통합안은 대한항공이 올해 상반기 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1대 1 비율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카드 사용 등의 제휴 마일리지는 적립 비율이 상이해 1대 1 전환 시 대한항공 기존 고객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대한항공 측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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