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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꼭 던지고 싶었습니다,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비 그치기만 기다렸다, 친정팀 비수 꽂은 오원석 [IS 인터뷰]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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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던지고 싶었습니다.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경기 시작 전까지도 내렸다.

경기 개시가 불투명했던 상황.

하지만 오원석은 더그아웃과 그라운드를 들락거리며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이날은 꼭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싶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오원석은 지난해까지 SSG 랜더스에서 뛰었다.

2020년 1차 신인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SSG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해 10월 김민과 트레이드돼 KT로 이적한 바 있다.

그런 친정팀을 상대로 만났다.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원석이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이날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불투명해졌다.

만약 경기가 순연됐다면, 이강철 KT 감독은 이튿날(23일) 다른 투수를 내보내려고 했다.

다행히 경기가 시작됐다.

오원석은 친정팀을 상대로 쾌투했다.

이날 오원석은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오원석은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오원석은 "비가 왔지만 그래도 경기를 할 것 같아서 긴장을 풀지 않고 있었다.

꼭 던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정팀을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막상 만나고 나니, 너무 지기 싫었고 너무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이 6회 말 3득점을 해주면서 오원석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오원석은 "(김)민혁이 형 적시타가 나왔을 때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민혁이 형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원석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김광현이었다.

SSG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선수.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등 볼 배합도 비슷해 오원석은 SSG 시절 '제2의 김광현'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날 김광현이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 하면서 오원석이 판정승을 거뒀다.

스승을 뛰어넘은 제자일까.

이에 오원석은 "그런 건 아니다"라고 재차 부정했다.

그는 "포수 (장)성우 선배가 알아서 리드를 잘해주셨다.

나는 성우 선배의 리드에 따라 믿고 던진 것뿐이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KT에 온 뒤 투구폼을 간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가 3경기 연속 QS를 한 건, SSG 시절이었던 2023년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0월 13일 키움전까지 거둔 기록이 마지막이었다.

약 1년 반 만에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많은 분이 내게 도움을 주고 있다.

(고)영표 형부터 (소)형준이와도 많이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고, 감독님, 코치님도 정말 잘 해주신다.

덩달아 힘을 받으면서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이긴 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도 "다음 경기도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를 하겠다"라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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