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선 출마 마음은 200%… 노욕
재탄핵 희생양으로 출마 시나리오
직 사퇴 시한까지 문제 제기할 것”
통합 중요하지만 ‘경제’가 최우선
“당,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선 임해
韓 비판에 관세 협상도 걸려 있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홍윤기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한 것과 관련해 “한 대행은 지지 기반도, 정치력도, 조직도, 신념이 있는 것도 아닌 일시적 빈 공간을 채우는 연기 같은 존재”라며 “발광체가 아닌 임시적 반사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달리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대행의 (출마)하고 싶은 마음은 200%라고 본다. 노욕”이라며 “그가 출마해도 이미 의미 있는 국면이 지났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행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야당의 재탄핵소추로 희생양처럼 어쩔 수 없이 광야에 나와 나라를 위해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직을) 던지는 것일 텐데 이미 끝났다”며 “우리(민주당)가 (재탄핵을) 안 해 줄 생각”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대신 김 최고위원은 한 대행의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 가며 “여론의 탄핵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공직 사퇴 시한인 다음달 4일까지 한 대행을 타깃으로 삼아 계속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이들 후보가) 한 대행을 잡아먹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 준비 조직인 집권플랜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오는 27일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 정권 교체를 위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집권플랜본부는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와 합쳐질 예정이다.
그는 6·3 대선에서 민주당이 첫 번째로 내세울 점은 ‘경제’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와 통합 이런 것들이 다 중요하지만 이 중 하나를 꼽으면 경제”라며 “경제 성장과 경제 회복, 경제 살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 대행을 비판하는 것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중도 보수주의 기조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국민의힘이 극우로 계속 가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하더라도 그 이후에 중도 보수로 폭을 넓혀야 하는 건 불가피한 추세”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에서 나온 보정속옷 같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진짜 어려운 이 시기에 민주당은 국정을 책임감 있게 이끌겠다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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