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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운전 중 심장마비 美 60대 심장 전문 병원 앞서 사고…'극적 생존'
    입력 2025.10.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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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미국에서 운전 중 심장마비가 온 남성이 심장 전문 병원 앞에서 사고가 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에서 운전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교통사고를 낸 남성의 사고 당시 차량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지난 1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버지니아주의 제프 제라치(64)가 지난달 운동 수업을 마치고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여러 차선을 가로질러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그가 사고가 난 지점이 심장 전문의 디팍 탈레하 박사의 진료실 앞이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진료실에 있던 탈레하 박사는 큰 소리를 듣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그는 "달려가면서 휴대전화로 911에 신고를 했다"며 "차에 도착했을 때는 앞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고 에어백이 터져있는 게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탈레하 박사는 의식을 잃은 제라치를 살펴보곤 심장마비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숨도 쉬지 않고 맥박도 없었다. 급성 심정지였다"라며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건데, 일종의 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다행히도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며 "만약 구급차가 8분 안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심폐소생술을 해도 뇌를 회복시킬 수 없어 소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행히도 탈레하 박사가 곧장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고, 골든 타임 내 구급차가 도착했다. 제라치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다. 당시 제라치는 주요 관상동맥이 95%, 하부 혈관이 90% 막혀 있었던 상태였다.

제라치는 "팔에 무언가를 꽂은 채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상황 속에서 깨어났을 때는 혼란스러웠다. 마치 흐릿한 꿈 같았고, 안개가 낀 것 같았다"며 "간호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더니 '심장마비가 왔었다. 차를 들이받으셨다'라고 말해주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심장마비를 두 번 겪으셨고,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형제 중 한 명도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서도 "나는 14살 때부터 운동선수로 활동했다. 항상 운동하고, 마라톤도 뛰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제라치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직장에 복귀했다. 그는 식단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장소가 심장 전문 병원 앞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며 "신과 탈레하 박사에게 감사한다. 이것은 분명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 ▲금연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건강한 식습관 유지 등의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심장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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