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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24만가구도 못 넘어…서울은 '분양 가뭄'
    김태준 기자
    입력 2025.10.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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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
[출처-연합]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최대 23만∼24만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집계된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임대 포함)은 총 14만8836가구로 2021년 연간 분양물량 37만7000가구의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인 24만4000가구에도 10만가구 가까이 부족하다.

분양 위축의 원인으로는 고금리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과 지방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가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6613가구로, 전월 대비 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2만7584가구에 달했다.

청약시장도 양극화 양상이 뚜렷하다. 올해 9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75대 1로, 지난해 평균 12.37대 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반면 서울은 평균 133.45대 1로, 작년 평균인 104.23대 1보다 더 치열해졌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청약 쏠림이 심화된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정비사업 중심의 청약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지만, 지방은 집값 약세와 미분양 적체로 분양성 확보가 어렵다”며 “이에 따라 신규 분양은 물론 장기 미착공 사업장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이후 분양 일정이 일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57개 단지, 5만1천여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서초구 신동아 1·2차 재건축 단지 ‘아크로드서초’(1천161가구)도 포함됐다. 하지만 긴 연휴로 인해 이 물량이 모두 소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1월과 12월까지 예정된 물량을 모두 합쳐도 4분기 분양은 9만가구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분양 실적도 24만가구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7년 이후 30만∼37만가구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20만7000여가구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25만가구를 밑도는 셈이다.

서울은 올해 9월까지 분양물량이 1만가구 수준에 불과하며, 연말까지도 2만가구를 넘기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정비사업 지연과 공사비 협상 갈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과 지방의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서울은 공급 부족으로 집값 불안이, 지방은 미분양 적체로 주택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정비사업 활성화와 지방 주택경기 회복을 위한 현실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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