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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국인 1년에 79개 먹었는데도 2위…라면 최강국은 따로 있었다
    입력 2025.10.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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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게티이미지뱅크

[ 아시아경제 ] 한국인의 연간 라면 소비량이 다시 한번 세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2024년 기준, 1인당 평균 79개의 라면을 소비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9일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내 라면 소비량은 총 41억 개에 달했다. 이는 전체 소비량 기준으로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해 한국의 총인구는 약 5175만 명으로, 1인당 약 79.2개의 라면을 섭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수치는 2021년의 73개보다 6개 늘어난 것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37억9000만 개였던 국내 소비량은 2022년 39억5000만 개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40억4000만 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의 41억3000만 개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판매대 모습.

한편, 1인당 라면 소비량 부문에서는 베트남이 3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 국민 1명당 라면을 약 81개 소비했으며, 전체 소비량은 81억4000만 개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2021년 1인당 88개였던 수치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한국과 베트남에 이어 1인당 라면 소비량이 높은 국가는 태국(57개), 네팔(54개), 인도네시아(52개), 일본·말레이시아(각 47개), 대만(40개), 필리핀(39개), 중국 및 홍콩(31개) 순이다.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를 차지한 것은 국수를 중심으로 한 식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 국가들의 경우,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일부 국가는 연간 1인당 소비량이 10개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업계에서는 한국에서 라면이 예전부터 한 끼 식사를 대신하는 저렴한 음식으로 자리 잡은 반면,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라면을 간식처럼 가볍게 자주 먹는 문화가 있어 1인당 소비 개수가 더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량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라면에 대한 수요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라면 소비량은 1230억7000만 개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심이 베트남에 오프한 신라면 분식 전경. 농심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은 라면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속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별 전체 소비량에서는 중국과 홍콩이 결합된 시장이 438억 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의 약 10.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뒤를 인도네시아(143억7000만 개), 인도(83억2000만 개), 베트남(81억4000만 개), 일본(59억 개), 미국(51억5000만 개), 필리핀(44억9000만 개), 한국(41억 개), 태국(40억8000만 개), 나이지리아(30억 개)가 이었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인구 증가와 함께 라면 소비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도 라면 소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라면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11억16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K-푸드와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가 계속되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라면의 세계 시장 내 위상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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